솔직히 저는 인사이드 아웃 2를 보기 전까지, 속편이 전편을 넘을 수 있다는 기대를 별로 하지 않았습니다. 그런데 두 번을 봤습니다. 한 번은 그냥 보고 싶어서, 두 번째는 첫 번째에 놓친 게 있다는 느낌이 들어서였습니다. 그리고 두 번째 관람 후에야 이 영화가 단순한 성장 애니메이션이 아니라는 걸 제대로 실감했습니다. 기쁨이의 그 대사, 어른이 되면서 처음 실감했습니다영화에서 기쁨이가 던지는 대사가 하나 있습니다. "어른이 된다는 건 기쁨이 줄어드는 건가?" 저는 이 한 마디가 상영 내내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았습니다.일반적으로 기쁨(Joy)이라는 캐릭터는 항상 밝고 에너지 넘치는 존재로 인식됩니다. 그런데 제가 두 편을 통틀어 기쁨이를 다시 보면 전혀 다른 느낌이 들었습니다. 1편에서는 어린 시절의 상..
토이스토리 1편이 개봉했을 때 저는 만 2살이었습니다. 사실상 처음 제대로 본 건 3편이 나오고 나서 1, 2편을 찾아 봤을 때였는데, 그때 한 번에 10번 넘게 돌려봤던 기억이 납니다. 그 시절 제 인생 영화가 됐던 시리즈가 이제 5편까지 왔습니다. 이번 편에서 제가 직접 느낀 건, 픽사가 단순히 속편을 찍는 게 아니라 시대 자체를 영화로 담고 있다는 확신이었습니다. 어린 시절 장난감이 떠오른 이유토이스토리를 볼 때마다 저는 자꾸 한 가지를 떠올립니다. 초등학교 저학년까지 곁에 있었던 낡은 인형 하나. 어느 날 갑자기 사라졌고, 아마 가족 중 누군가 버린 것 같은데 확인한 적은 없습니다. 그 인형이 떠오른 건 이번 편에서 제시가 자신의 첫 번째 주인이었던 에밀리의 흔적을 농장에서 다시 만나는 장면 때..